• 7년 전
한국 어린이들에게도 꽤 익숙한 TV 만화 시리즈, '기차 토마스'입니다.

그런데 70년 된 이 만화의 주인공 캐릭터에 최근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여자아이 얼굴을 한 기차들이 함께 주인공으로 등장한 겁니다.

[이언 맥큐 / '토마스와 친구들' 책임PD : 그동안 여자아이들은 그저 배경인물이나 카메오 역할에만 머물러왔습니다. 새로 등장하게 된 두 명의 소녀 캐릭터들이 앞으로 전면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도록 할 생각입니다.]

추가된 소녀 주인공, 니아는 백인이 아닌 아프리카 케냐 출신입니다.

남성과 여성, 모든 인종이 동등함을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인식시키기 위해섭니다.

[올리비아 디킨슨 / 어린이 성평등 활동가 : 아이들에게 '여자도 힘이 생겨 주인공이 됐구나'라고 느끼게 하려는 게 아닙니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임을 아이들이 인식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뿌리 깊은 남성우월주의로 여성이 억압받아온 아프가니스탄에서 지난해부터 방송된 어린이 프로그램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세서미스트리트를 변형한 건데, 서로 존중하고 똑같이 대우받는 행복한 남매의 일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지랙 / 아프간 세서미스트리트 주인공 인형 : 우리 누나, '자리'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나도 누나를 사랑해요. 누나 친구들도 너무나 좋아요.]

프로그램은 특히 남자아이들의 양성평등 의식 형성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마수드 산자르 / 아프가니스탄 폴로TV 대표 : (남자아이들이) 여자 형제를 존중하게끔 해야 합니다. 네가 의사가 될 수 있다면 누나나 여동생도 의사가 될 수 있고, 네가 선생님이 될 수 있다면, 누나와 여동생도 선생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호주 멜버른에서는 지난 3월부터 횡단 보도 신호등이 계속 교체되고 있습니다.

서거나 걷는 표시에 치마를 입은 여성 이미지를 추가하는 작업입니다.

남성이 중심이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심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마틴 렛츠 / 멜버른 시의원 : 남성 이미지만 보는 것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우리 뇌에는 무의식적인 편견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성은 치마만 입느냐'는 또 다른 고정관념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더 나은 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도 시작됐습니다.

아이들의 주변에서부터 편견과 차별의 요소를 줄여나가려는 노력은 세계적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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