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인 전재용 씨를 협박해 20억 원을 빼앗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폭력을 휘두른 국내 최대 폭력조직 '통합 범서방파'조직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논란이 됐던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 난입 사건에도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고급 수입차에 올라타자 건장한 남성들이 허리를 굽혀 깍듯이 인사합니다.

전국을 무대로 활동한 이른바 '통합 범서방파' 조직원들의 모습입니다.

김태촌이 두목으로 있던 '서방파'를 이어 지난 2008년 조직을 결성한 이들은 갈등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끼어들어 잇속을 챙겨왔습니다.

지난 2012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재용 씨가 자신이 담보로 잡은 건설사 소유의 백억 원짜리 땅을 공매에 부치자, 건설사의 부탁을 받고 전 씨를 협박해 20억 원을 뜯어냈습니다.

또 지난 2009년에는 방송인 강병규 씨의 청탁으로 드라마 '아이리스'의 제작진을 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같은 해, 강제 집행에 반대하는 전북 김제의 교회 신도들을 집단 폭행하는 등 경찰 조사 결과 8년 동안 20여 건의 이권에 개입하고 돈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병화 /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조직을 결성하면 조직 존속, 유지 위해 이권 개입해야 하고, 타 조직하고 전쟁해야 하고 그런 거잖아요. 그런 게 골고루 다 있습니다.]

경찰은 범죄단체에 가입해 활동한 혐의로 56살 장 모 씨 등 17명을 구속하고, 6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수사로 국내 3대 폭력 조직 가운데 하나인 '통합 범서방파'가 사실상 와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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