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앵커]
올해로 125주년을 맞은 뉴욕 최고의 공연장 카네기홀을 제집 드나들 듯이 하는 사람,

대한민국 예술이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한 공연 기획자가 있습니다.

김창종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의심할 필요 없는 연주 실력에 훌륭한 스타일까지, 카네기홀에서 열린 제이삭 콘서트 시리즈입니다.

[최성혁 / 관객 : 오늘 공연 너무 좋았고요. 가까이서 좋은 음악, 좋은 공연 즐기게 해주는 박준식 대표에게 너무 감사하고. 너무 좋은 여름밤이었던 거 같아요.]

이 무대를 준비한 건 공연기획자 박준식 씨.

공연기획사 제이삭 컴퍼니를 운영하며 자체 기획공연인 제이삭 콘서트 시리즈를 연간 26회 개최하고 있습니다.

[박준식/ 제이삭 컴퍼니 대표 : 제이삭 콘서트 시리즈는 올해 9년째를 맞고 있는데요 한국의 재능있는 연주자들이 세계 관객과 좋은 공연장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올릴 수 있게 공연을 기획해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연주자들의 꿈의 무대, 카네기홀에 매년 수십 회의 공연을 올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학창시절 비올라를 전공해 줄리아드 음대를 다닌 박 씨는 본인이 무대에 서는 대신 연주자를 관리하고 무대에 올리는 일을 하고자 2006년, 졸업과 동시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첫 무대는 성공적이었지만 한국보다 많게는 열 배 이상 드는 미국 공연장의 대관료와 인건비 때문에 수익은커녕 사무실 월세와 직원 월급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박준식 / 제이삭 컴퍼니 대표 : 일은 계속해야 하니까, 여행 가이드도 해보고 택시 운전도 해보고 별의별 경험이 많았던 거 같아요.]

포기하지 않고 힘든 시기를 견뎌내며 2009년, 전략을 바꿔 오케스트라나 오페라 등 대형 공연단의 해외 진출을 돕는 쪽으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그 선택이 전화위복이 되어 이제는 미국 공연을 준비하는 한국 공연단이라면 먼저 박 씨를 찾아 상담할 만큼 인정받고 있습니다.

[김남훈 / 바이올린 연주자 : 이번에 제이삭 콘서트 시리즈로 세계의 좋은 연주자들과 연주하게 되어서 정말 기뻤고요. 이런 연주 기회를 앞으로 많은 유망주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본인 또한 연주자였기에 연주자나 관객들이 원하는 바를 누구보다 잘 파악할 수 있는 박준식 씨.

어느덧 10년 차 기획자가 되어 원래 하고 싶었던 연주자 발굴과 관리도 하며 활동을 넓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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