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허물어진 산업단지, 문화·예술 입혀 탈바꿈 / YTN

산업 단지하면 회색빛 건물에 굴뚝이 그려진 모습을 상상하실 텐데요.

1969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어진 구미 1국가산단이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문화 산업단지'로 탈바꿈합니다.

이윤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첫 국가산업단지인 구미 1산업단지입니다.

회색빛 공장과 굴뚝으로 뒤덮인 산단 곳곳이 비었고, 폐허처럼 변한 곳도 있습니다.

지나는 사람도 거의 없어 거리는 텅 비었습니다.

[김은지 / 경북 구미시 공단동 : 아무래도 밤에 다닐 때는 좀 많이 어두워서 불안한 부분도 있고, 결혼식장 주차장으로만 이용되는 게 조금 아쉬운 것 같아요.]

낡고 허물어진 산업단지를 문화와 예술로 채우는 사업이 시작됩니다.

20년째 멈춰있는 방직 공장을 활용해 청년문화센터와 역사박물관, 라면 테마 거리 등 문화 공원으로 만듭니다.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호텔을 새로 만들고, 벤처 기업 지원 시설도 들어섭니다.

중앙 정부 공모로 추진하는 '문화 산단' 사업으로 앞으로 5년 동안 2천700억 원을 투입합니다.

[김장호 / 경북 구미시장 : 구미 산단이 정체되고 퇴보하는 산단이 아니라 다시 청년들이 들어오고 문화가 살아 숨 쉬고 그래서 도시가 경쟁력 있고 지속 성장하는 도시가 되는 그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구미시는 공모 사업에 그치지 않고, 기존에 추진하던 정책과 연계해 도로와 공원을 새로 만들고, 신산업도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수명을 다한 산업단지가 문화예술이 어우러져 청년들이 다시 찾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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