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 관세 도입으로 소득세 폐지할 수 있어" / YTN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를 상대로 신규 관세를 부과해 세수가 확대되면 소득세를 폐지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주지사협회 만찬 행사에 참석해 "관세로 많은 돈이 들어올 것이라고 한다"며 "소득세 시스템을 보유할 필요가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국가인지는 특정하지 않은 채, 한 나라에 부과하는 수입 관세를 통해 연간 최소 6백억 달러, 86조 원을 거둬들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 3국 무역협정에 따라 멕시코 내 생산 기지를 통해 무관세 수출을 해온 제3국 기업들에 경고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이런 발언은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 등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언급입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를 겨냥해 '달러 파괴'를 거론만 해도 그 나라에 15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흑인 역사의 달' 리셉션에서 참석자들에게 농담기 섞인 어조로 "내가 다시 출마해야 하나"라며 "논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헌법 개정이 필요한 대통령직 3선 도전에 대해 또 한차례 미묘한 언급을 한 것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4년 더"를 외치며 화답하자 기분이 좋은 듯 웃음을 보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대통령직 수행은 내 생애 최대 영광이 될 것"이라며 "한번이 아니라 두 번, 또는 세 번이나 네 번"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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