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경제를 부탁해 조현선 경제산업부 차장 나와 있습니다.
[질문1] 트럼프발 관세 폭탄, 쉴 틈이 없습니다. 결국 날짜까지 나오고 구체화되고 있네요?
네 일명 '일단 때리는' 트럼프식 협상.
그 윤곽이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4월 2일부터는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못 박았죠.
그런데 오늘 아침 "다음 한 달 안에 또는 그보다 일찍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의 관세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며 시기를 당길 것을 시사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건 '자동차'에요.
트럼프는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죠.
자동차는 한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1위 품목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미국 입장에서는 무역적자라는 게 트럼프식 해석인데요.
한국이 타깃 1번이 될거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질문2] 미국에 얼마나 한국 차가 수출되고 있나요?
지금 상태라면 그렇게 된 셈이죠.
미국 자동차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는 멕시코에 이어 2위입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만들어 해외로 수출한 자동차는 278만 대가 넘는데요.
그 중에 51%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됐습니다.
현대차도 한국GM도 2020년 대비 대미 수출 대수가 70% 넘게 증가했습니다.
수출하는 대수가 많았던 건 현지에서 잘 팔리기도하지만 무관세 덕이 컸죠.
한미FTA로 트럭을 제외하곤 관세 없이 수출해왔거든요.
IBK기업은행 연구소가 분석을 했는데요.
자동차 관세율이 10% 오르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4조원, 25%면 9조가 넘게 줄어든다는 결과입니다.
[질문3] 트럼프의 관세폭탄 피할 수는 없는 건가요?
네,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부분입니다.
트럼프가 관세전쟁을 펼치는 건 미국 무역적자 때문이거든요.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지난해 기준 655억 달러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미국의 무역적자 8위국이죠.
그래서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안에서, 어떻게하면 더 많은 차를 만들지 전략을 짜고 있는거죠.
[질문4] 관세폭탄을 피하려면 미국에서 현지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자동차 관세를 구체화하면서 자신의 방침을 재강조했습니다.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면 그렇다면 관세가 없다, 그런 기회를 주고싶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현재 현대차는 미국 내 앨라배마 공장 등 3개의 공장에서 10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제, 120만 대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한국GM이 문제인데, 90% 넘는 자동차가 국내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출물량을 42만대로 늘렸는데, 관세가 현실화된다면 4월부터는 모두 세금을 물어야합니다.
그러다보니 생산량을 축소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질문5] 그래서인지, 현대차 정의선 회장의 행보도 눈길이 가더라고요?
네, 그룹차원에서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지난 주, 샌디에이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라운딩을 한 모습이 보도됐죠.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핵심 실세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정 회장은 직접 골프를 한 건 아니고 트럼프 주니어와 상당한 시간 대화를 나눈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조지아주에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건설하고 가동에 들어가는 등 일찌감치 미국 현지화에 나섰습니다.
현대차 뿐 아니라 현대제철도 미국 내 제철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트럼프의 전략인 '예고-협상-실행'에서 정의선의 행보가 어떤 실행의 결과물로 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경제를 부탁해 조현선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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