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앵커]
요즘 금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 비상이 걸렸습니다.

예식 날을 잡기도 전에 예물부터 산다는데, 심지어 이 예물로 다이아몬드보다 순금 반지를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여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을 맞은 서울 종로 귀금속 거리.

예물을 보러 온 예비부부에게 치솟은 금값은 큰 부담입니다.

[방현식·박서진 / 예비부부]
"많이 비싸져가지고 지금 걱정이라 최대한 가지고 있는 금 녹이면서 팔면서 (예물을) 하려고."

3년 전만해도 300만 원에 순금 예물 반지와 목걸이, 팔찌까지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금값이 오르면서, 이제는 같은 가격으로 커플 반지만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결혼 예정일은 한참 남았지만 급하게 예물부터 맞추러 온 커플도 있습니다.

[A씨·B씨 / 예비부부]
"결혼은 내년 5월·6월쯤 생각하고 있어요. 금값도 빨리 치솟고있고 해서 (예물은) 빨리 준비하는게 맞겠다 해서…"

결혼 준비 커뮤니티에도 오늘이 가장 싸다며 예물부터 맞추러 간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금값이 오르고, 합성 다이아몬드 부상으로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이 하락하면서 순금 반지를 선택한다는 예비부부들도 많아졌습니다.

실제 지난해 11월 195만원이었던 0.7캐럿 다이아는 최근 153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박상헌 / 예물 가게 사장]
"지금은 젊은 분들도 순금을 많이 선호하세요. 다이아 값이 랩 다이아가 나오는 바람에 많이 폭락을 했어요."

지난 2주간 5대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0배나 많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금 사재기에 금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예비부부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여인선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이성훈
영상편집 장세례


여인선 기자 insu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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