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물총으로 은행 강도를 시도한 30대가 현장에서 2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50대 고객이 강도를 제압한 덕분에 상황이 빠르게 마무리됐는데, 강도를 잡은 고객은 알고 보니 특공대 출신이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여행용 가방을 들고 은행 안으로 들어옵니다.
권총처럼 생긴 물체를 손에 쥐고 사람들을 위협하더니 돈을 요구합니다.
[조민균 / 은행 차장 : 처음에 (강도가) 들어오면서 '주목'이라고 했고, 다음에는 '다 나와'라고 했고, 저한테는 캐리어를 주면서 '5만 원권을 담아와'라고 했습니다.]
강도 지시에 따라 직원과 고객이 한자리에 모인 순간,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던 남성 고객이 강도에게 달려들더니 양손으로 강도 손을 붙잡아 넘어뜨립니다.
직원들도 곧바로 힘을 합쳐 강도가 움직이지 못하게 합니다.
용감한 시민과 직원들의 빠른 대처 덕분에 강도 행각을 벌인 A 씨는 2분 만에 제압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30대 A 씨를 체포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가 손에 쥐고 있던 건 권총이 아닌, 비닐로 감싼 장난감 물총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몰랐던 직원과 고객들은 공포심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지만, A 씨를 제압한 박천규 씨의 마음가짐은 남달랐습니다.
[박천규 / 강도 제압 시민 : 저 총만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이 끝나겠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다음부터는 저 총을 어떻게 하면 뺐을 수 있을까, 그 생각만 하면서 (기회를 노렸습니다.)]
박 씨는 특공대에서 군 복무한 덕분에 조금 더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다친 사람이 없어 다행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박천규 / 강도 제압 시민 : 특공대를 나왔거든요. 군대에 있을 때 그런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오래됐지만 다른 사람보다 덜 당황한 것 같습니다.]
은행 직원들도 강도에 대비한 훈련을 평소에 한 덕분에 신속하게 신고하고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강도를 제압한 박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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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고객이 강도를 제압한 덕분에 상황이 빠르게 마무리됐는데, 강도를 잡은 고객은 알고 보니 특공대 출신이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여행용 가방을 들고 은행 안으로 들어옵니다.
권총처럼 생긴 물체를 손에 쥐고 사람들을 위협하더니 돈을 요구합니다.
[조민균 / 은행 차장 : 처음에 (강도가) 들어오면서 '주목'이라고 했고, 다음에는 '다 나와'라고 했고, 저한테는 캐리어를 주면서 '5만 원권을 담아와'라고 했습니다.]
강도 지시에 따라 직원과 고객이 한자리에 모인 순간,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던 남성 고객이 강도에게 달려들더니 양손으로 강도 손을 붙잡아 넘어뜨립니다.
직원들도 곧바로 힘을 합쳐 강도가 움직이지 못하게 합니다.
용감한 시민과 직원들의 빠른 대처 덕분에 강도 행각을 벌인 A 씨는 2분 만에 제압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30대 A 씨를 체포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가 손에 쥐고 있던 건 권총이 아닌, 비닐로 감싼 장난감 물총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몰랐던 직원과 고객들은 공포심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지만, A 씨를 제압한 박천규 씨의 마음가짐은 남달랐습니다.
[박천규 / 강도 제압 시민 : 저 총만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이 끝나겠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다음부터는 저 총을 어떻게 하면 뺐을 수 있을까, 그 생각만 하면서 (기회를 노렸습니다.)]
박 씨는 특공대에서 군 복무한 덕분에 조금 더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다친 사람이 없어 다행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박천규 / 강도 제압 시민 : 특공대를 나왔거든요. 군대에 있을 때 그런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오래됐지만 다른 사람보다 덜 당황한 것 같습니다.]
은행 직원들도 강도에 대비한 훈련을 평소에 한 덕분에 신속하게 신고하고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강도를 제압한 박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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