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앵커]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어선이 침몰했습니다.

선원 8명은 구조됐지만 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생존 선원들은 구명 뗏목에서 사투를 벌인 끝에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허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바다 위 붉은 구명 뗏목이 위태롭게 떠다닙니다.

해경 구조함정이 접근하자 구조를 기다리던 선원들은 함정에 달린 난간줄을 필사적으로 붙잡습니다. 

연신 손을 뻗어보지만 파도가 거세 쉽지 않습니다.

[현장음]
"조심! 조심! 올라와! 올라와!"

전남 여수 해역에서 침몰한 대형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들을 구조하는 모습입니다.

사고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새벽 1시 41분쯤.

전남 여수시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함께 항해하던 같은 선단 선박들이 "레이더상에서 사라졌다"며 신고했습니다.

[이용기 / 여수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최초 신고를 한 선단선에서 갑자기 AIS(선박자동식별장치) 신호도 안 보이고 호출에도 응답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배에 타고 있던 14명 중 8명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선장 등 4명은 숨졌고 선원 4명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나머지 6명은 실종돼 수색 중입니다.

사고 지점 기준 37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선체 안에 사람의 형체가 확인돼 해경은 수중 수색도 계획 중입니다.

다만, 험악한 날씨가 변수입니다.

해경 5톤급 단정이 수색 중 뒤집혀 대원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생존 선원이 "바람과 파도가 강해 배가 전복됐다"고 진술한 가운데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허준원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제공: 여수해경
영상편집: 조아라


허준원 기자 hj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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