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국세수입이 반짝 증가했습니다.
직장인들 근로소득세가 많이 걷힌 건데요.
정부는 1월에 성과급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나라곳간을 직장인 유리지갑으로 채운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배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로 대기업에 다닌 지 4년 차가 되는 직장인 A 씨.
연말정산을 통해 추가로 내게 된 세금만 4백만 원이 넘는데, 지금까지 추가 납부액 중 가장 많습니다.
[A 씨 / 4년 차 직장인]
"제가 성과급을 3번을 받았는데, 비중으로 따지면 세금 비중이 이번이 제일 높고 성과급은 더 나아지지 않는 것 같고 하니까 힘들죠. 유리지갑인데 다들."
근로소득세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소득세는 1년 전보다 7천억 원 가까이 더 걷혔습니다.
전체 국세수입 중 소득세는 30% 가까이 됩니다.
반면, 법인세 비중은 6%도 채 되지 않아 5배나 차이 납니다.
직장인 성과급으로 곳간을 채웠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난해에도 근로소득세는 처음으로 60조 원을 넘어서며 총 국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법인세와 비슷해 직장인들의 유리지갑만 턴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경기 침체로 줄어든 세수를 근로자 세 부담으로 메우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세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전체 세수에서 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이렇게 높다는 것은 좋은 현상은 아니고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소득세율 자체도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축에 속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은 성과급이 있어 소득세 비중이 높았던 것이라며 세수 비중은 연간으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승은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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