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경 발굴 10년...“신라 천년을 지탱한 과학의 힘” / YTN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꼽히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경주에 있는 [동궁과 월지]입니다.

[안압지]에서 이름이 바뀌었는데 특히, 야경이 아름다워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동궁과 월지]를 포함해 신라의 수도를 발굴, 정비하는 [신라 왕경 사업] 10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해봤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라 시대 왕궁의 별궁 터입니다.

왕자의 거처인 [동궁]과 부속 건물인데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연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1980년대 달이 비친 연못을 뜻하는 '월지'라고 쓰인 토기 파편이 발견되면서 [안압지]에서 [동궁과 월지]로 바꿔 부릅니다.

지난 10년 동안 대대적인 발굴과 복원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이종훈 국가유산청 역사유적정책관 : 신라의 핵심적인, 고도의 핵심적인 유적 8개를 정비하고 / 그리고 세계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새롭게 밝혀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습니다.]

발굴 과정에서 왕궁의 위치가 연못의 서쪽, 동궁이 반대편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체계적인 배수 시설과 토목 기법, 성벽 축조 공법 등 신라의 수준 높은 건축 과학 기술도 밝혀졌습니다.

경사를 통해 오물을 흘려보내는 구조의 배수 시설은 현대의 상하수도 시설과 일치하는 구성입니다.

특히, 의례에 사용된 모형 나무배, 상아 주사위, 머리카락보다 가느다란 초소형 금박 공예품 등 국보급 유물도 발굴됐습니다.

[김용운/ 국가무형문화재 조각장 보유자 : (초소형 금박 공예품은) 그 시대에 현미경도 없는 시대에서 이것을 어떻게 쳤는지(만들었는지) 너무 과장된 얘기인지 몰라도 좀 불가사의할 정도의 작업이 아니었나….]

신라 왕경 발굴 10년을 맞아 수정 목걸이 등도 추가 공개됐습니다.

국가유산청은 발굴된 유물은 게임 아이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앞으로 유물 발굴 과정도 성과도 즉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YTN 박순표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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