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서울 종로구에 자리한 도장가게. 이곳의 주인인 박호영 명장은 70여 년 동안 도장 하나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기계로 빠르게 도장을 만드는 지금까지도 그는 고집스럽게 조각도를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도장이란 단순한 도구가 아닌, 한 사람의 인생과 정성을 담은 예술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기계로 만든 도장은 개성이 없습니다. 하지만 손으로 새긴 도장은 정성과 이야기가 담긴 하나의 작품이죠." 박 명장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도장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예술품입니다.
박호영 명장이 제작하는 도장은 크기만 18㎜ 남짓하지만, 그 안에 담기는 과정은 웅장합니다. 이름의 의미와 서체의 조화를 고민하는 단계부터 조각도로 글자를 새기는 작업까지 모든 과정이 정교합니다. 하루에 1~2개 제작할 수 있을 뿐이지만 그 속에서 정성의 가치를 발견합니다. 박호영 명장은 고객 한 명 한 명을 특별하게 대합니다. 그의 도장을 찾는 이들은 기업부터 젊은 세대까지 다양합니다. 고객 기록을 수십 년간 손수 관리해 온 그는 고객 이름만 들어도 언제 어떤 도장을 제작했는지 기억할 정도입니다.

"도장은 단순히 찍는 도구가 아닙니다. 그것은 나와 타인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박호영 명장의 철학은 도장을 통해 사람 간의 신뢰와 존중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그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도장은 단순한 물건이 아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이자 예술입니다. 세상의 모든 관계의 진정성과 정성이 스며들기를 꿈꾸며 오늘도 조각도를 듭니다.

[박호영 / '인장공예' 명장 : 상대를 존중하며 내 도장이란 마음가짐으로 도장을 만듭니다. 우리 사회도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기획 : 한성구 / 타이틀 : 이원희 / 그래픽 : 권향화 / 음악 : 김은희 / 연출 : 강민섭, 정원호, 이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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