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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공수처 조사 요구엔 응할 생각이 없지만, 탄핵심판엔 계속 출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윤갑근 / 대통령 대리인단 : 현재로서는 가능하면 출석하신다는 것이고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아마 출석을 하실 겁니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 조사실이 아닌 헌재 심판정을 자신의 발언대로 고른 건,

실시간으로 진술 내용이 공개되는 탄핵 심판에서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널리 알려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여론만 뒤집힌다면 탄핵심판과 형사 재판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겠다는 계산을 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 측이 헌재에 신청한 증인 24명의 면면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합니다.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야당이 추진한 무분별한 탄핵 소추 등으로 국정이 마비됐다"는 주장을,

조태용 국정원장과 선관위 관계자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입장을 각각 뒷받침해줄 거란 계산이 깔린 거로 보입니다.

얼마나 채택될지는 알 수 없지만, 다수의 증인 신문으로 변론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윤 대통령으로선 탄핵심판을 통해 공범들의 진술과 수사 기록을 충분히 검토하면서, 자신의 형사재판에 대비할 수 있게 됩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ㅣ김종완 정태우
영상편집ㅣ이영훈
디자인ㅣ김진호
자막뉴스ㅣ정의진,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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