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시간 전


[앵커]
대통령실 앞에 길게 놓여진 화환 행렬이 조만간 정리될 예정입니다.

용산구청은 이 화환을 불법 광고물로 보고 철거하겠단 방침을 세웠습니다.

보도에 정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용산 대통령실 앞 길가에 화환들이 줄줄이 세워져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탄핵소추된 이후 지지자들이 보낸 응원 화환입니다.

한 달 넘게 방치된 화환은 시든 꽃이 썩어가고 있거나 길에 쓰러져 흉물스럽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보행자들의 안전도 위협하는 등 철거 민원이 잇따르는 상황입니다.

[용산구 주민]
"계속 방치하고 있는 게 문제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도로 폭이 제한되거나 압박처럼 느껴지니까 불편함이 있고요."

대통령 관저 앞에도 수십 개의 화환이 놓여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정부 서울청사 등 서울 도심 곳곳에 길게는 한 달 넘게 화환이 방치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화환 관리, 철거 주체도 명확하지 않다보니 관할 구청, 기관들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용산구청 관계자]
"수신한 사람 발신한 사람이 애매하니까, 자치구별로 치운다든지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최근 용산구청은 화환을 보낸 단체에 오는 21일까지 자진 철거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이후에도 철거하지 않으면 녹사평역 인근 화환부터 이번주부터 순차적으로 수거할 방침입니다. 

화환을 옥외광고물법상 불법 광고물로 보고 행정조치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화환 관리 책임을 놓고 갈등이 계속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 서울청사에 놓인 화환의 경우 종로구청에선 청사 부지 안이라 관할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청사 측도 관리책임이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남은주


정성원 기자 jungs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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