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은 모자와 담요로 추위를 버티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외쳤습니다.

집회 열기는 뜨거웠지만,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여의도 국회 앞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함께 사진도 찍으며 역사적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박은미 / 경기 화성시 : 기분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

영하의 날씨 속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가 떨어지는 등 동장군이 기승을 부렸지만,

패딩과 목도리, 산타 모자, 핫팩, 무릎담요 등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의 '윤석열 탄핵' 집회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이채현 / 서울 합정동 : 오늘 조금 추웠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다들 한마음으로 있다 보니까 추운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민중가요가 울려 퍼지고 무질서 속에 긴장감이 맴돌던 과거 집회 모습과는 달리,

수십만의 시민들이 모인 여의도 집회 현장은 단 한 건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등 그야말로 '평화 집회' 그 자체였습니다.

집회를 마친 뒤에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모두 함께 주변을 깨끗이 정돈하는 등 끝까지 질서 있는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40여 년 만에 비상계엄 선포에 이은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라는 엄중한 상황이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은 평화로운 집회 현장을 더 빛나게 만들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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