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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계엄 선포 당시 국군 방첩사령부가 부대원 100명을 차출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투입했지만, 해당 부대원들이 임무 수행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항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9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에 따르면, 방첩사는 지난 3일 밤 100명을 차출해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 방송인 김어준 씨 운영 '여론조사 꽃'에 각각 25명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 의원실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명령을 받은 부대원들은 지시받은 현장에 들어가지 않고 항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방첩사 수사단장인 김대우 준장이 선관위 진입 지시에 항의한 최모 소령을 구타한 뒤 강제로 버스에 태워 출동시켰고, 임무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은 부대원들에겐 폭언하며 다그쳤다고 주장했다.

계엄군이 들이닥쳤던 선관위에서 서버 등 반출 물품이 없었던 것도 소극적 행동으로 상부 지시를 거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한 방첩사 간부는 선관위 진입 명령이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해 의왕휴게소에서 차를 돌렸으며, 한 부서장은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직후 사령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합수단원 전원 철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당시 부대원들은 갑자기 소집돼 자신들이 어디로 출동하는지도 알지 못했다"며 "선관위 도착 후 수사단장의 선관위 투입 지시를 불법적 지시라 판단하고 근처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는 등 시간을 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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