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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구속영장 청구
"400억여 원 부당 대출 관여…은행에 손해 끼쳐"
금감원, 우리은행 부당대출 정황…검찰에 수사 의뢰
검찰, 석 달간 조사…80억 원 추가 불법 대출 포착
손 전 회장, 이틀 걸친 소환 조사에서 혐의 부인


검찰이 친인척 등에게 부당 대출을 한 혐의를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손 전 회장이 관여한 불법 대출 규모가 4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400억 원 넘는 부당 대출에 관여해 우리은행에 손해를 끼친 혐의입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 등에 350억 원가량을 부당 대출한 점을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이후 석 달 가까운 수사 끝에 검찰은 80억 원 규모의 추가 불법 대출이 있다고 보고 이를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손 전 회장이 거액의 부당 대출에 관여해 사안이 중대한 건 물론 피의자로 전환된 우리은행 전·현직 관계자들과 입을 맞추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우리은행 현 경영진이 부당 대출 과정을 알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최근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습니다.

다만 손 전 회장은 앞서 이틀에 걸쳐 이뤄진 검찰 소환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당 대출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 모 씨와 전직 우리은행 본부장은 지난 9월과 지난달 잇달아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디자인 : 임샛별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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