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민주 "지난여름부터 골프 제보…논란 일자 거짓말"
"골프장 취재기자 입건…과잉 경호·언론 탄압"
대통령실 "대통령 스포츠 활동, 정쟁 대상 안 돼"
경호처 "트럼프 암살미수 용의자도 12시간 잠복"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예산심사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야당은 골프장에서 대통령 경호처의 대응이 지나쳤다며 예산 삭감을 예고했는데,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분풀이냐고 반발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여름부터 여러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겼다는 제보가 쇄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외교를 위해 연습을 시작한 거란 대통령실 해명이 거짓이라는 겁니다.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 군사훈련 기간입니다. 군 장병들의 골프 금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8월 24일 대통령 골프 쳤습니다. 트럼프 당선되는 것 점쳤습니까?]

또 경호처가 골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을 입건하고 휴대전화를 빼앗았다며, '언론 탄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있는 예산도 저는 다 삭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을 겁박하고 언론은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지금 차지철 시절하고 뭐가 다릅니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언제 골프를 쳤는지 확인해줄 수 없단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대통령의 스포츠 활동은 의미가 적지 않다고 엄호했습니다.

[홍철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같이 라운딩을 하자고 했을 때 골프를 전혀 못 치는데도 같이 라운딩에 응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경호처는 골프장에서 12시간 잠복했던 트럼프 당선인 암살미수 용의자에 빗대 기자들의 취재를 막은 게 정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도 지금껏 대통령의 골프가 이렇게 비난의 대상이 된 적은 없다며, 야당의 예산 삭감이 분풀이라고 거들었습니다.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 :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후에 대대적으로 하여튼 정부 예산을 삭감하고, 대통령실 두 손 두 발 다 묶겠다는 것밖에 안 되고….]

야당이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된 대통령실 행정관들의 인적사항을 공개하려 한 것을 두곤 거친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 젊은 행정관들한테 뭐 '칠상시'니, 이렇게 얼굴 띄워서 하는 것은...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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