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엄청나게 많은 이 휴대폰들, 보이시죠?
중국으로 넘어가 보이스 피싱 범죄에 쓰일 뻔한 대포폰들입니다.
이미 3400여대가 넘어갔습니다.
이기상 기자입니다.
[기자]
한 가정집에 들어가니 택배 상자가 쌓여있습니다.
개봉도 하지 않은 새 휴대전화도 여러 대 있습니다.
국내에서 대포폰을 만들어 중국으로 유통하는 조직원들의 은신처를 경찰이 덮친 겁니다.
[현장음]
"여기는 보이스피싱에 필요한 핸드폰을 중국으로 넘기는 장소에요, 여기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현 시간부로 현행범 체포한다."
일당은 인천공항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이곳 주택가에 거점을 마련해두고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대포폰을 옮겼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보따리상으로 위장해 5, 6대씩 가지고 간 휴대전화가 3400여 대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건너간 휴대전화는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됐습니다.
[김종욱 /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
"번호 변작기를 사용해 010 번호를 생성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휴대폰을 해외로 반출해 로밍 서비스를 통해 010 번호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현재까지 개통번호가 확인된 50여 대에서 발생한 피해액은 50억 원으로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경찰은 대포폰 개통과 밀반출에 관여한 일당 144명을 검거하고, 중국 국적 총책 A 씨를 구속 송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이희정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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