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논두렁 잔디' 논란으로 대표팀 경기조차 못 치른 서울 월드컵 경기장.

과연 상태가 얼마나 안 좋길래 선수들의 불만이 나오는 걸까요.

잔디 상태 개선을 위해서 경기장 수입 일부를 잔디 관리 예산으로 배정할 수 있도록 근거를 포함한 조례 개정안이 나왔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K리그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초록색이어야 할 잔디 일부분이 얼룩덜룩 황톳빛을 띱니다.

경기 도중 넘어진 선수 옆 잔디는 움푹 패였습니다.

전체 그라운드를 봐도 녹색 잔디가 고르지 않은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빈 잔디를 메우기 위해 경기 직전에 착색 잔디를 뿌리다보니 색이 고르지 않은 겁니다.

푹신한 잔디가 있어야 할 그라운드가 파여 있으니 경기 중 공도 제멋대로 튀고 선수들 부상 위험까지 커졌습니다.

손흥민 선수조차 잔디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열악한 잔디 환경과 적은 예산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지난 15일 국정감사)]
"잔디 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인정하고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서울시의회에서는 잔디 관리 예산을 의무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조례 개정안이 발의됐습니다.

"체육시설의 관리와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서울시장의 의무를 명시했습니다.

올해 서울시설공단이 축구경기와 가수 콘서트 등으로 벌어들인 돈은 11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이중 잔디 관리를 위해 지출한 돈은 전체 수입의 2%인 2억 4천만 원 수준입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 수입의 일부를 잔디 관리 예산으로 쓸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됩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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