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V 드라마에도 나왔던 한 유명 정형외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영수증 쪼개기라고도 하는데요, 실손 보험금을 더 타낼 목적으로 허위 영수증을 만들었다는 의혹입니다.
환자 3백 명도 함께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송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허리 통증으로 서울 강남구 유명 정형외과를 방문한 정모 씨.
이 병원에서 물리치료 등을 받고 320만 원을 결제한 뒤, 실비 보험을 청구했는데, 지난달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보험 사기에 가담한 게 의심된다는 이유였습니다.
[정모 씨 / 병원 이용자]
"(병원이) 안내해준 대로 나는 한 거고 그리고 아예 자세하게 안내를 해줬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텐데 그냥 '부담 없이 진료받아서 빨리 호전될 수 있습니다'라고 안내를 해놓고…"
정 씨가 받은 치료는 하루 2번 8일에 걸쳐 진행됐는데, 영수증에는 하루 1번 16일치로 표기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실손보험이 보장하는 일일 진료금액 한도 내에서 진료를 받은 것처럼 보이려고 허위 영수증을 만든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영수증 쪼개기로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지난 6월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실손 보험금 지급액은 10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대표 원장 등 병원 관계자들을 입건하고, 환자 300여 명도 가담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
"원장님께서 아예 거부를 하시는데. 굳이 대화를 나눠야 하나…"
경찰은 서울 강남일대 다른 병원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실손 보험금 수령이 있는지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최창규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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