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만약 북한 주장대로 우리 영토에서 평양으로 날아간 게 맞다면 이 무인기는 최소 150km 이상을 비행했단 뜻이 됩니다.

이런 무인기를 운용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기 마련인데, 과연 누가 날린 건지 의문입니다.

박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평양 상공에서 전단을 뿌리고 있는 무인기 사진을 공개했지만 이 무인기가 격추됐는지, 혹은 남한 등 다른 곳으로 사라졌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잔해나 부품 등을 손에 넣었다면 남한의 소행이라는 북한 주장을 확실히 할 수 있을텐데도 그러지 않은 겁니다. 

무인기에 대한 정보가 정확하지 않아 어떤 무인기가 간 것인지 다양한 분석이 나옵니다. 

공개된 사진 속 무인기의 형태를 보면 레저용으로 많이 쓰는 프로펠러형이 아니라 고정형 날개를 가진 형태입니다. 

남한에서 평양까지의 거리도 최소 150km는 잡아야 하는데, 리모콘으로 직접 조종하는 방식의 드론은 조종 가능한 거리가 길어야 10km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미리 GPS 정보를 입력해놓고 그 경로대로 가도록 하는 전문적 드론일 가능성이 큰 겁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무인기가 언뜻 군사용으로 보이긴 하지만 민간에서 이 정도 수준의 무인기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조상근 / 카이스트 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 교수]
"민간인도 군사용 목적의 어떤 것들을 만들지 못한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

실제 과거에도 대북전단지 단체와 드론 동호회들이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주장을 해온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이혜진


박선영 기자 teba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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