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다음 날인 11일 오전 9시 교보문고 광화문점 앞은 개점 전부터 한 작가의 책을 사려는 시민 20여명이 줄을 서 있었다. 30분 뒤 교보문고 영업이 시작되자 이들은 우르르 몰려 들어가서 정문 앞에 비치된 매대에 놓인 한 작가의 책을 집어 들었다. 매대는 약 3분 만에 텅 비었다. 교보문고 직원이 “10시 이후에 한강 작가 책이 재입고된다”라고 말하자 책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안도의 숨을 쉬었다.
이날 교보문고를 찾은 이진희(31)씨는 마지막 남은 『채식주의자』 영문본을 구매하는 데 성공했다. 이씨는 “수상하기 어렵다는 노벨문학상을 한국인이 탔다고 하니까 너무 대단하다”며 “출장 중에 잠깐 시간이 나서 서점에 왔는데 행운아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방송국 PD 최희지(27)씨는 “인터넷으로 살펴보니 한 작가의 책이 11월쯤 출고할 예정이라고 해서 일어나자마자 왔다”고 말했다. 중간고사를 마치자마자 서점을 찾은 김창엽(18)군은 “내 일처럼 기쁘고 비문학 분야에서도 한강 작가처럼 발자취를 남기는 작가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점가에 따르면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에선 이날 오후 6시 기준 『소년이 온다』등 한 작가의 작품이 30만부 이상 판매됐다. 교보문고는 오후 2시 기준 10만3000부가량 판매됐고, 예스24는 오후 5시 기준 13만2000부가 나갔다. 알라딘은 오후 2시 기준 판매량이 7만부를 넘었다. 세 서점 판매량을 합하면 약 30만5000부에 이른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준비한 책이 모두 팔려 14일 추가 입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작가가 졸업한 연세대도 이날 축...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3591?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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