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대형 창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 68억 원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범인을 잡고보니, 창고 관리인이었는데요.
저녁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6시간 동안 돈을 빼돌렸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건물 안에 있는 화장실 문을 열었더니, 천으로 만든 상자형태의 보관함이 빽빽하게 쌓여있습니다.
열어보니 5만 원권 현금 다발이 무더기로 쏟아집니다.
현금 다발은 옷가지 등으로 꽁꽁 싸매 놨습니다.
40대 남성이 지난달 12일 서울 송파구 임대형 창고에서 훔쳐 숨겨둔 돈입니다.
경찰은 이 남성의 숨겨둔 돈 40억 1700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남성은 임대형 창고의 관리인이었는데, 현금이 든 창고 문을 직원용 마스터 번호를 입력해 열었습니다.
[김하철 / 서울 송파경찰서 형사2과장]
"회사 중간 관리자입니다. 그래서 그 창고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현금이 보관됐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을 하고 있고요."
창고 관리인이었던 남성은 내부에 있던 현금을 여행용 가방에 옮겨 훔쳤는데요.
범행 직후 출입문 앞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지우기도 했습니다.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6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 4개에 돈을 나눠담아 외부로 빼돌렸습니다.
현금이 들어있던 창고 안 가방에는 종이를 가득 채워놨습니다.
남성은 자신이 훔친 돈이 40억 원이라고 진술하는 반면, 돈 주인은 사라진 돈이 68억 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찾은 돈과 도난액이 3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이유와, 창고에 보관 중이었던 돈의 출처 등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김지향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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