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훔쳤지?” 실랑이하다 60대 남성 사망

  • 8시간 전


[앵커]
금배추 때문에 사망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

밭에 심어놨던 배추가 사라지자 이웃과 다툼이 생겼는데, 텃밭 주인인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서창우 기잡니다.

[기자]
인적 드문 농촌 마을의 컨테이너 주변에 경찰 통제선이 둘러져 있습니다. 

오늘 아침 7시 20분쯤 이곳에서 6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남성은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습니다.

[마을 주민]
"집에 문 닫고 아침에 밥 먹는데 119 구급차가 이렇게 왔다가 이렇게 나가더라고요."

숨진 남성이 배추를 길렀던 텃밭입니다.

남성은 자신이 키운 배추 10여 포기를 70대 여성 지인이 훔쳐갔다고 의심해 다툼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여성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몸싸움이 벌어졌고, 여성에게 밀려 바닥에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남성이 어제 배추가 없어졌다며 나를 의심해서, 따지며 다투다 같이 넘어졌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우발적으로 생긴 일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경찰은 남성 시신을 감식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고, 여성에겐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방성재


서창우 기자 realbr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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