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한반도를 뒤덮은 두 개의 거대한 구름 덩어리.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충돌하며 만들어진 '정체전선'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된 수증기가 지형에 부딪혀 생긴 비구름입니다.

여기에 중국에서 방향을 틀어 남해로 향하는 열대저압부가 뜨거운 수증기를 추가로 공급해 두 구름은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충남, 전남, 경남 등 곳곳에 물 폭탄이 쏟아지며 창원 진북면에 시간당 109.5mm 등 시간당 70mm 이상의 '극한 호우'만 무려 13차례가 기록됐습니다.

[공항진 / YTN 재난자문위원·충북대 객원교수 : 북쪽의 찬 공기가 강하게 밀려오면서 우리나라에 남아 있던 더운 공기와 아주 심하게 충돌했어요. 그래서 2차 장마 또는 가을장마로 표현되는 정체전선이 생긴 건데, 이 정체전선 발달의 기폭제가 된 것은 중국에 상륙한 태풍이죠. 이 태풍이 열대저기압으로 약해졌는데 태풍 '풀라산'이 많은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정체전선이 서서히 남하한 가운데, 멀리서 힘을 보탰던 태풍의 잔재가 남해안으로 다가오자 비구름은 합쳐지며 한층 더 강하게 발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남 진도에는 시간당 112.3mm, 해남 산이면에 시간당 101mm 등 한낮에도 물 폭탄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기선 / 기상청 예보관 : 열대저압부가 서해 남부 해상을 건너오면서 우리나라 북쪽에서 남하하는 상층의 찬 공기를 만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이 되었는데요. 많은 수증기를 머금고 올라온 공기가 북쪽의 차가운 공기를 만나면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기록적인 이번 호우는 비구름이 동쪽으로 빠지면서 끝나겠지만, 당분간은 가을 폭우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ㅣ신수정
디자인ㅣ박유동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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