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파리올림픽에서 화제가 됐던 이 장면, 기억나시죠. 

북한 탁구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과 '셀카' 찍고 처벌받았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멀쩡히 훈련하는 모습이 북한 방송에 공개됐습니다.

일부러 공개한 걸까요?

박수유 기자입니다.

[기자]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임종훈과 신유빈 선수. 

함께 메달을 딴 선수들과 시상대에서 사진을 찍는데 은메달을 딴 북한 선수들도 보입니다. 

말도 섞지 않는 북한 선수들의 이례적인 모습은 당시 해외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그러나 이후 북한 전문 매체가 "이들이 '외국 선수와의 접촉 금지' 지시를 위반했다며 귀국 후 '사상총화'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제 1적대국인 한국 선수들 옆에서 웃음을 보였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소 2~3년간 '노동 단련형'이나 '정치범 수용소'행 등 무거운 조치를 받은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들이 선수복을 입고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이 공개 됐습니다. 

조선중앙TV는 이틀 전 이들의 연습 장면을 공개하면서 체육 일꾼들이 금메달을 목표로 힘차게 연습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금영 / 북한 탁구대표팀 선수]
"성과는 계속 살리고 결함들은 극복하면서 우리 공화국기를 창공 높이 휘날릴 일념을 안고 다음번 국제경기를 위해 맹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의식한 북한이 이들의 모습을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충권 / 국민의힘 의원 (2009년 탈북)]
"북한 정권이 국제사회에서 인권유린국가라는 비난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일각에서는 파리올림픽 폐막 후 한 달이 지난 만큼 이미 약식 처벌을 받고 복귀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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