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 이후 숨진 민간인이 5천 명이 넘는다는 유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보고서를 토대로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군부가 살해한 민간인이 5천350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쿠데타 이후 체포된 민간인은 약 2만7천400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군정 체제에 반대하는 거의 모든 행위를 범죄화하고 있다며 끔찍한 고문이 만연하는 등 법치 공백 속에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다고 유엔은 지적했습니다.

리즈 스로셀 OHCHR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쿠 데타 이후 어린이 88명과 여성 125명을 포함해 최소 1천853명이 사망했다며 대부분 가혹한 신문 등을 받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군부 반대 세력인 부모를 찾지 못할 경우 어린 자녀를 대신 체포한 경우도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음식과 물을 주지 않고 천장에 매달거나 뱀이나 곤충으로 공포를 유발하는 등 고문과 학대 사례도 소개됐습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미얀마 군부의 인권 침해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11월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키고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해왔습니다.

최근 소수민족 무장단체 등 반군의 거센 공세로 위기를 맞은 군부는 무차별 폭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교전이 격화하면서 미얀마 난민 수는 330만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유엔은 추산했습니다.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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