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복궁 담벼락 낙서 사건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번엔 한 전시 작품이 낙서로 도배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네덜란드 출신의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망친 한글 낙서 테러에 분노를 표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구독자 22만 명의 유튜브 채널 '아이고 바트'.
네덜란드 출신 바트 반 그늑튼 씨가 둔촌동과 문래동 등 서울 467개 모든 동을 직접 가보고 소개하는 콘텐츠를 올립니다.
[바트 반 그늑튼 / 네덜란드 출신 여행 유튜버]
"문래동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제 이 길을 걸어서 문래동 2가로 넘어가겠습니다."
지난 9일부터는 서울에서 2주간의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도 안 된 어제 중단됐습니다.
탐험을 끝낸 91개 동에 색을 칠한 서울 지도를 전시장에 뒀는데, 누군가 이 작품에 낙서를 한 겁니다.
지도 위에는 '앨범 파이팅', '오빠 사랑해', '고생 끝 행복 시작' 등 낙서가 남았습니다.
이 사실은 그늑튼 씨가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그늑튼 씨는 "몇 명의 사람들이 제 지도를 파손했다"며 "피땀과 눈물을 흘리고 돈을 투자했다. 자수해라. 당신은 팬이 아니다"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채널A에는 범인이 특정될 때까지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박혜린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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