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파리올림픽이 끝난 뒤 국내 펜싱 무대는 올림픽 '씬스틸러' 도경동과 박상원 천하입니다.

서로를 제외하고는 적수가 없을 정도인데, 경쟁하듯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 올림픽이 끝난 지 한 달.

국내 펜싱 무대는 도경동과 박상원이 주름잡고 있습니다.

구본길과 오상욱이 잠시 컨디션 관리에 들어간 사이, 두 선수가 국가대표 선발전을 휩쓸고 있는 겁니다.

진작부터 차세대 선두주자로 평가받았지만, 올림픽 경험은 두 선수를 한 차원 다른 선수로 성장시켰습니다.

[도경동 / 펜싱 사브르 대표팀 : 올림픽을 준비할 때는 한팀이다 보니까 그럴 때(형들 기술을) 이제 많이 쏙쏙 빼먹은 거 같아요.]

큰 키를 활용한 찌르기 기술이 일품인 도경동과 민첩한 스텝으로 상대를 얼어붙게 하는 박상원은 스타일이 다른 만큼 단체전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한 살 차이로 나이도 엇비슷한 두 선수가 경쟁하듯 기량이 발전하는 것도 대표팀에겐 호재입니다.

[도경동 / 펜싱 사브르 대표팀 : 서로를 잘 알아서 이긴 거지, 해외시합이나 이런 걸 따졌을 때는 저보다 상원이가 더 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상원 / 펜싱 사브르 대표팀 : 경동이 형이 저의 스승 같은 존재입니다. (다음 대회에서 도경동 선수 만나면?) 거기서 도경동 선수 만나면 거기서는 제가 박살 내겠습니다.]

두 선수를 바라보는 대표팀 기둥 오상욱은 그저 흐뭇할 따름입니다.

[오상욱 / 펜싱 사브르 대표팀 : (두 선수는) 믿음이 진짜 많이 쌓인 거 같아요. 지고 있는 상황도 있었는데, 그런 거를 이겨내는 것까지가 세계적인 선수가 되려면 해야 하는 준비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수월하게 잘하는 거 같고….]

오는 28일 김창환배 대회 결과를 합산해 다음 시즌 국가대표 명단이 확정되지만 이미 자리를 예약한 두 선수는 더 먼 곳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박상원 / 펜싱 사브르 대표팀 : 한국 펜싱 발전을 위해서 또 대한민국 펜싱 선수로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경동 / 펜싱 사브르 대표팀 :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선수권이나 LA 올림픽까지, 적어도 피해는 주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팀에.]

YTN 양시창입니다.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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