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사건의 지평선]으로 역주행 신화를 썼던 가수 윤하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새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

우주에 이어 이번엔 바다가 주제인데요.

1위 같은 목표도 없고, 심지어 실패해도 된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이번 작업이 마음에 쏙 든다는 윤하!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or 송재인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설 수 있는 무대가 있다는 말에 무작정 일본으로 간 16살 소녀,

음악이 유일한 친구였던 가수 윤하는 그렇게 노랫말처럼 오리콘의 혜성으로 떠올랐습니다.

[윤하 / 가수 : 지금은 보면 조금 더 어른의 시각으로 보는 것 같아요. 아, 뭔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저렇게, 저렇게까지…. 뭐랑 싸우는 건지 모르겠는 상태로 저렇게 싸우고 있는 저 녀석의 모습, 저걸 봐주셨던 거구나….]

그러나 20대에 접어들자 혜성의 영광은 넘어야 할 산이 됐습니다.

과거의 나를 조금이라도 넘어서기 위해 새 작업 때마다 스스로를 태워가며 빛을 만들어낸 윤하.

[윤하 / 가수 : [혜성]으로 [비밀번호 486]이 탄생하고, [비밀번호 486]이 잘 되고 나서부터는 이걸 이겨야 하는 싸움이 또 계속 시작됐던 거죠. 잠을 못 자더라도 오늘 안에 이걸 해내야 하고 이런…. 20대만의 열정 같은 게 있으니까…."

그렇게 혜성은 마침내 궤도에 올랐습니다.

발매 222일 만의 1위, [사건의 지평선]으로 역주행 요정이 됐습니다.

"저기 살아진 별의 자리 아스라이 하얀 빛 한동안은 꺼내볼 수 있을 거야"

[윤하 / 가수 : 트로피 같은 노래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잘 살아왔구나. 노고에 대한 치하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끝내 빚어내진 어떤 결과물? 30대까진 이랬습니다, 라는 그 정도의 마킹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래 잘하는 천문학자라는 수식어를 달아 준 또 다른 곡 혜성의 고향 [오르트 구름]까지 청해봤습니다.

"Let's go! 새로운 길의 탐험가 Beyond the road 껍질을 깨뜨려버리자 두려움은 이제 거둬 오로지 나를 믿어 지금이 바로 time to fly"

이렇게 꾸준히 별을 노래해 온 윤하, 새 앨범은 바다까지 영역을 넓혔습니다.

새 작업에 대한 부담을 안고 떠난 호주 여행에서 만난 미지의 바다는 단숨에 영감이 됐는데, 그 안에서도 특히 개복치에 눈길이 갔습니다.

[윤하 / 가수 : (개복치가) 수면 위에 올라와서 일광욕을 하고, 저 심해에서 발광체로 활동하는 생물인 거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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