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일본 제철의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미국 대선 후보들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도 저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제철은 미 철강업체가 더욱 강건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며, 미국 조야의 US스틸 매각 반대 움직임을 막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 4위 철강사 일본제철의 미국 3대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놓고 미국 정부의 강경한 반대 기조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149억 달러에 달하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불허한다는 공식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US 스틸 매각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 부통령 : 강력한 미국 철강기업을 유지하는 것은 미국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바이든 대통령 말대로 미국 철강은 미국인이 소유하고 미국인이 운영해야 합니다.]

미 철강노동조합이 고용불안을 이유로 매각을 반대하자,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 정부와 정치권이 노동계 표를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원회(CFIUS)가 US스틸 매각이 자국 안보에 미칠 영향을 심사 중인데,

안보에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면 대통령에게 매각 불허를 권고할 수 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본제철은 성명을 내고 자사의 US스틸 인수로 미국 철강업이 더욱 강고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직접적인 평가는 피했지만, 미일 간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며 사실상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미일 상호 투자의 확대를 포함한 경제 관계 강화와 경제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은 서로에게 불가결한 것입니다.]

이달 말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자를 중심으로 일본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무리하게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내고 있습니다.

[고노 다로 / 일본 디지털상 : 무리하게 한 가지 사례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제철의 US 스틸 인수가 미 대선이라는 초대형 정치 현안과 맞물리면서,

일본제철이 미일 간 통상마찰을 피하기 위해 인수 계획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사이토
디자... (중략)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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