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의 전공의 집단 사직 교사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서울대 병원 전공의 대표를 소환했습니다.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 가운데 첫 번째로 조사인 만큼 다른 전공의 대표들의 소환도 잇따를 예정입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박재일 서울대 병원 전공의 대표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박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전공의 집단행동' 뒤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에 대한 첫 조사입니다.

박 대표는 경찰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박재일 /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 : 정부는 의료 왜곡의 본질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 채 그릇된 의료 정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전공의 집단 사직이 개개인의 선택이었다'는 박 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의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하진 않았습니다.

박 대표 소환 조사에 의사 단체들은 반발했습니다.

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공의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고,

서울대 의대 등 5개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도 즉각 유감을 표명하며 수업에 복귀할 뜻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표에 대한 조사는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 집단 사직을 부추겼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차원입니다.

경찰은 임현택 의협 회장과 전 의협 비대위 김택우 위원장 등 전·현직 간부 6명을 의료법 위반과 업무방해 교사 등의 혐의로 입건해 지난 2월부터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이들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자발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는 9일,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에 이어 삼성서울병원과 가톨릭 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도 각각 불러 빅5 병원 전공의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칠 예정입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YTN 윤현숙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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