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올여름은 예년보다 밤낮없이 무덥고 강한 비가 잦았습니다.

200년 빈도의 폭우와 5년 만에 나타난 40℃ 폭염, 그리고 역대급 열대야까지 발생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 열대야의 원인을 김민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75년 만에 가장 뜨거워진 지구.

지난 7월 지구 표면 온도는 17.01도로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제는 더는 온난화가 아닌 열대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한반도도 예외는 아닙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화하는 가운데 올해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3에서 5도가량 높았습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올해 일부 높았던 기간에는 32℃까지도 기록하는 높은 수온을 보였고….]

대기 중의 수증기량도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이렇다 보니 올여름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장마 초반, 한반도에 '물의 길'이 열리며 폭우를 쏟아붓더니 이내 시간당 100mm 이상의 물 폭탄이 무려 11차례나 퍼부었습니다.

지난해 처음 도입돼 수도권에 6건 발송됐던 호우 긴급재난문자도 올여름엔 수도권에 77건, 시범운영 중인 경북에 6건, 전남에도 11건이나 발송됐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로 뜨거운 수증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저기압이 자주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장마 뒤 찾아온 8월 무더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한반도 상공으로 두 개의 고기압이 이불처럼 뒤덮이며

경기 여주 점동면에서 5년 만에 40도의 극한 폭염이 기록됐습니다.

특히 뜨거운 열기가 밤에도 식지 않아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관측이래 '최장·최다'라는 열대야 신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반기성 / YTN 재난위원·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증발하는 수증기의 양이 많아집니다. 대기 중의 수증기는 비구름의 재료가 돼 폭우를 부르고, 낮 동안 뜨거워진 지면의 열이 밤에도 식지 못하게 막아 밤 더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열 폭탄' 같던 한반도 주변 기압계도 9호와 10호 태풍이 차례로 지나며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찬 공기가 내려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건데, 기상청은 폭염과 밤 더위의 최대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해수면 온도가 높은 가운데 9월까지는 늦더위와 가을 태풍의 위험이 남아 있어 지속적인 대비가 필요합... (중략)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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