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가로·세로 1.5m 크기…도로 일부 내려앉기도
서부도로사업소, 순찰 중 균열 발견해 합동 점검
서울시 "급격한 지반 침하 우려는 없어"
"하수 박스 연결부 불량 탓"…복구조치 완료


어제 서울 연희동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생긴 구멍에 빠져 두 명이 크게 다쳤죠.

하루도 지나지 않아 같은 도로에서 균열과 침하 현상이 추가로 확인돼 관계 당국이 합동 점검에 나섰습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굴착기가 도로를 뜯고 흙을 퍼 나릅니다.

차선 두 개가 통제되면서 인근 도로는 꽉 막혔습니다.

아침 8시 40분쯤 서울 연희동 성산로에서 도로 침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두 개 차로를 가로지른 균열은 가로, 세로 1.5m 정도 크기였는데, 금이 간 곳을 중심으로 도로 일부가 5∼8cm 정도 내려앉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순찰 도중 균열을 발견한 서부도로사업소는 서울시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점검을 벌였습니다.

서울시는 이번에 균열과 침하가 발생한 장소가 앞선 땅 꺼짐 사고처럼 급격한 지반 침하 우려가 있는 곳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하수 박스 연결부 불량으로 인해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고 복구조치를 완료했습니다.

하루 전 땅 꺼짐 사고로 두 명이 크게 다친 지점에서 불과 백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또다시 균열이 발생해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앞서 땅 꺼짐이 발생하기 직전 도로를 달리던 차량들이 덜컹거리던 모습이 공개되며 이번 균열과 침하도 땅 꺼짐의 전조 증상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땅이 꺼진 원인을 조사하면서 인근 도로 아래 빈 공간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1곳을 추가 발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도로관리과 관계자 : 5월에 저희가 공동 조사했을 때 그 지역에는 그때는 발견 안됐어요.]

인근 빗물펌프장 관로 공사가 한동안 중단된 것과 땅 꺼짐이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이 지역은 취약한 지질인 건 맞아요. 복잡한 지질에 맞게끔 조심해서 공사하지 못하다가 이렇게 (배수) 터널이 매립됐다고 저는 봐요.]

도로가 갑자기 꺼지고 잇따라 균열과 침하가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 심원보
화면제공 : 주이삭 서대문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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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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