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사실상 삼성 계열사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한국경제인협회 회비를 납부해도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준감위는 어제(26일) 오후 정기회의를 열고 한경협 회비 납부 안건을 논의한 뒤, 그동안 한경협이 투명한 회비 집행을 위해 노력한 점과 회원으로서 의무인 삼성 관계사의 회의 납부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만 한경협에 납부한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되도록 하고 위반할 경우 즉시 탈퇴할 것을 거듭 관계사에 권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찬희 삼성준감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최고 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는 분이 임기 후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의지가 있는지 회의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경협은 지난 4월 삼성·SK 등 4대 그룹에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고, 현대차와 SK는 이미 35억 원 상당의 회비를 납부했지만, LG는 내부 검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4대 그룹은 국정농단 사건 이후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했지만, 회원으로 가입돼 있던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경련이 이름을 바꾼 한경협으로 흡수 통합되면서 회원 자격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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