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가 지났지만, 폭염의 기세는 꺾일 기미가 없습니다.

주말을 맞은 시민들은 푹푹 찌는 무더위를 피해 도심 속 피서지를 찾아 나섰는데요.

벌써 한겨울이 찾아온 듯 시원한 스케이트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대구 실내빙상장에 나와 있습니다.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곳은 보기만 해도 시원해 보이는군요.

[기자]
네, 제가 있는 빙상장의 실내 기온은 지금 영상 9도 정도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이미 30도를 넘어서면서 푹푹 찌는 바깥 날씨와는 딴판인데요.

마치 한겨울처럼 두꺼운 점퍼를 입은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요.

저도 이렇게 긴 소매 옷을 입고 있는데, 덥기는커녕 오히려 춥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입니다.

찜통더위를 피해 온 시민들은 쌀쌀한 공기에 무더위를 잠시 잊고 즐거워했는데요.

시민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송연아·김주영·박채윤 / 대구 신암동 : 올여름 바깥 평균 기온이 거의 30도가 넘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더웠는데, 여기 이제 주말에 오니까 너무 좋고 평일에도 다시 매일 오고 싶어요.]

도심 한복판에 있는 이 빙상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더위를 피하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접근성이 좋고, 사계절 내내 운영하는 공공시설인 만큼 매년 여름이면 이렇게 피서객들이 몰리는데요.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된 지난달에는 만 명 넘는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절기상 처서가 지났지만, '처서 매직'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듯 무더위로 유명한 이곳 대구는 아직 한여름인데요.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고, 습도도 높은 숨 막히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되도록 자제해야 하고요, 피할 수 없을 땐 온열질환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고 있지만, 다음 달 초까지는 이런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무더위를 피해 멀리 떠나는 피서도 좋지만, 이렇게 가까운 도심에서 열기를 피해 주말을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실내빙상장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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