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남성 2명.

술을 마신 장소부터 사고를 낸 곳까지의 행적이 40개 넘는 CCTV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는데요.

이기상 기자 취재했습니다. 

[기자]
술을 마신 뒤 주차된 차로 이동하는 남성들.

희색 상의에 반바지를 입은 남성이 운전석 쪽에 탑니다.

이 차량은 차선을 밟으면서 주행하더니 신호 대기 중인 트럭과 택시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그런데 운전석 쪽에서 나온 남성은 검정색 상의에 긴 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사고 후 차 안에서 서로 자리를 바꾼 겁니다.
 
운전석에서 내린 남성은 자신이 운전했다면서 음주측정을 해 면허취소 수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당일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운전자가 뒤바뀐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술을 마신 장소부터 이곳까지 약 40여 개 CCTV에는 차량 운전자가 누군지부터 실제 음주량까지 모두 담겨있었습니다.

이들은 사고 차량이 조수석에 앉은 남성 명의로 보험이 들어 있어서 자리를 바꿨다고 경찰에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이지호 / 변호사]
"차 소유자가 운전한 것처럼 바꿔치기해서 보험금 청구를 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보험 사기가 될 수 있죠."

식당 CCTV를 통해 분석한 실제 운전자의 음주량은 소주 2병.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에 음주량과 운전자의 체중, 성별을 넣어 운전 당시 면허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산출했습니다.

경찰은 두 남성에게 각각 음주운전과 음주운전 방조 혐의에다가 보험사기 혐의도 적용해 조만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차태윤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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