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이 오늘 정전협정을 관리하는 유엔군사령부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습니다.
한반도에 전쟁이 다시 터질 경우 독일은 더 신속하게 병력을 보낼 수 있게 됐는데요.
지난 문재인 정부 반대로 무산됐었는데 윤석열 정부는 반기고 있습니다.
김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50년대 한국 전쟁 이후 독일은 부산에 서독 적십자 병원을 짓고 부상자와 민간인 치료 지원에 나섰습니다.
[대한뉴스(1959년 3월)]
"이 서독 병원은 지나간 5년 동안 31만 명의 한국인 환자를 치료해줬고…"
이 공로로 2018년 우리 정부로부터 뒤늦게 의료지원국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런 독일이 오늘 유엔군사령부에 가입했습니다.
유엔사 가입은 2013년 이탈리아의 재가입 이후 11년 만입니다.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폴 러캐머러 유엔군사령관에게 독일 깃발을 전달했습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 독일 국방장관]
"유엔군사령부 정회원국으로서 독일은 한반도의 국경을 보호하는 책임을 공유할 것입니다."
정전협정 유지와 한반도 유사시 전력지원 역할을 맡는 유엔사는 독일의 참가로 회원국이 18개국으로 늘었습니다.
독일은 2019년 문재인 정부 때도 가입을 희망했지만 당시 정부가 반대해 무산됐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입을 통해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의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한국은 대북 억지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엔사는 한반도 유사시에 유엔 안보리 결의 없이도 신속하게 회원국의 병력을 지원할 수 있어 북한이 확대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에 독일 측은 "국제 질서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있을 뿐"이라며 도발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배시열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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