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부산시가 실외에서 일하는 작업자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부산에서는 최근 공사장에서 열사병 의심 증세로 작업자가 숨진 사례도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이 발을 씻으면서 하수관으로 흘러간 모래를 작업자가 퍼냅니다.

무더위 속에서 이어지는 청소 작업에 땀이 마를 새가 없습니다.

[이서윤 / 해운대해수욕장 공무직 반장 : 한 시간만 일해도 땀을 뻘뻘 흘려서 발에, 장화에 물이 줄줄 흐를 정도로 몸이 다 젖고 열이 날 정도로 머리가 아픕니다.]

콘크리트 구조물이 엄청난 열기를 내뿜는 공사장.

안전사고뿐만 아니라 온열 질환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습니다.

[최대현 / 공사 현장 관리자 : 아침, 점심으로 식염수 1개씩 먹고 그런 (무더위) 대비는 다 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들도. 요즘은 기본이 돼 있어서 다 준비를 그런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폭염 대책 기간 부산에서는 온열질환자 94명이 나왔는데 실외 작업자가 78.8%를 차지했습니다.

질환으로는 열 탈진이 절반 이상이고 연령별로는 60대와 50대가 많았습니다.

연일 체감온도가 35℃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에 최근 부산지역 공사장에서 작업자가 열사병 의심 증상으로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장이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있는지 직접 점검에 나섰습니다.

휴게시설과 식수, 보랭 장구 등은 잘 갖췄는지,

온열질환 예방수칙은 잘 지키고 있는지 등을 살폈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 근로자들이 일하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일들이 여기처럼 곳곳에서 확산하기를 기대하고 부산시에서도 이런 부분을 챙겨서….]

불볕더위 속에서 온열 질환을 예방하려면 작업자와 사업장 모두 물과 그늘, 휴식이라는 3가지 기본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여기에 당뇨, 고혈압, 저혈압 등이 있는 경우나 예전에 온열질환을 앓았던 경우 불볕더위 속 작업에 처음 투입된 작업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촬영기자: 전재영
디자인: 전휘린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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