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폭우에 대규모 산사태…143명 사망

  • 2개월 전


[앵커]
인도에서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백명 넘게 숨졌습니다.

실종자도 수십명에 이르는데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무언가가 휩쓸고 간 듯 토사를 가운데 두고 숲이 둘로 쪼개져 있습니다.

가까이 내려가 보니 굴착기가 반쯤 무너진 건물 옆에서 잔해들을 걷어내고, 장비가 여의치 않은 곳에선 궂은 날씨에 우비를 입은 사람들이 손수 복구작업을 합니다.

부상자를 들 것에 매단 채 로프를 힘껏 손으로 당기며 계곡 건너편으로 구해내기도 합니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 와야나드 지역에서 현지시각 어제 폭우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한밤중 사고에 주민들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무스타파 아미르 / 산사태 생존자]
"오전 1시 40분 쯤 큰 소리가 들려 집 밖으로 빨리 대피했어요. 그러고 나니 산이 무너져 있더라고요."

인도에선 6월부터 9월까지 우기가 이어지는데 최근 인도양의 온난화로 갈수록 늘어나는 강수량을 견디지 못한 겁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43명에 부상자도 186명에 이릅니다.

실종자도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데다가 수해까지 겹치며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지역 주민 (현지시각 어제)]
"산사태로 근처 댐이 넘치기 시작해 동네와 거리가 온통 물에 잠겼어요."

옆 나라 파키스탄에서도 홍수로 일가족이 자고 있던 집 지하실이 물에 잠겨 생후 11개월짜리 아이를 포함해 일가족 11명이 숨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오성규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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