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강풍·폭우 피해 속출…간판 추락·엘리베이터 고립

  • 지난달


[앵커]
밤사이 수도권엔 거센 장맛비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간판이 인도를 덮치고, 상가가 잠겨 엘리베이터에 시민들이 갇혔습니다.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바람에 나무가 흔들립니다.

잠시 뒤 건물 외벽에 붙어있던 간판이 인도를 덮칩니다.

오늘 오전 0시 30분쯤 경기 부천시에서 간판이 인도로 떨어졌습니다.

늦은 밤이라 행인이 없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김유곤 / 경기 부천시]
"도로랑 인도 보호대 거기까지 부서질 정도로 떨어졌는데 다친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죠."

아름드리 나무가 기둥이 부러진 채 바닥에 누워있습니다.

천연기념물 555호, 수령이 230년 되는 오리나무가 강풍과 폭우에 쓰러진겁니다.

경기 지역은 지난밤 순간 최대풍속이 2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현수막 거치대가 도로로 쓰러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밤 사이 경기 북부에는 시간당 최대 50㎜, 경기 남부에는 시간당 최대 4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경기 의정부에선 상가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겼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작동을 멈추면서 시민 3명이 갇혀있다 구조됐습니다.

폭우로 침수된 건물 지하 1층입니다. 

엘리베이터는 사용이 중지돼 테이프가 붙어있고 스티로폼으로 입구를 아예 막아뒀습니다.

바닥에는 빗물이 여전히 흥건하게 고여있습니다.

[침수 건물 상인]
"엄청 많이 왔어요. 거의 물폭탄 정도의 수준. 매장으로 물이 차 들어올 뻔했는데, (엘리베이터 운행이) 지금 안 되고 있어요."

한강 상류에 집중호우가 내려 팔당댐이 방류량을 늘리면서 한강 수위도 높아졌습니다.

한 때 잠수교와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의 차량통행이 금지됐다가 오후 들어 해제됐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권재우 강철규
영상편집: 장세례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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