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이동식까지 대북 확성기 총동원…접경지 긴장 고조

[앵커]

북한이 풍선 살포 도발을 멈추지 않자, 우리 군은 고정식은 물론 이동식 확성기까지 동원해 북한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추가 도발 시 더 강한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접경지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거듭된 '오물 풍선' 도발에 군은 이틀째 대북 확성기 전면 방송을 실시했습니다.

모든 전선에서 고정식 확성기를 동시에 전부 가동한 데 이어, 이동식 확성기까지 동원하는 강수를 둔 겁니다.

대북 확성기 가동 시간은 일과 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약 16시간 가량입니다.

접경지역에서 지뢰 매설 작업을 하다 폭발 사고로 죽은 북한군, 외교관의 탈북 행렬 등 북한 체제를 흔들 만한 최신 소식도 방송되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내부 동요라든지 탈북 또 기강이 흔들리거나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 보고 이에 따른 2차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초기와 달리 최근 북한의 풍선은 오물 대신 대부분 종이류를 담고 있긴 하지만, 공중에서 터져 넓게 흩뿌리는 만큼 우리 지역 피해가 결코 가볍지는 않습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오물을 담았을 때보다 무게가 가벼워진 탓에 기폭 장치를 부착한 풍선이 많아진 거로 분석했습니다.

군이 이제 '오물 풍선'이 아닌 '쓰레기 풍선'이라는 명칭을 쓰기로 한 이유입니다.

장마철 날씨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보단 북한의 풍선이 덜 자주 날아오는 가운데, 언제든 다시 도발할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

군은 추가 도발 시 더욱 강력한 맞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접경 지역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쓰레기풍선 #오물풍선

[영상취재기자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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