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Y] 5년밖에 안 됐는데...물바다 되고 천장까지 무너져 / YTN

  • 지난달
사용 승인 5년 된 빌라…연이은 누수 문제 발생
천장 붕괴로 잔해 가득…"전쟁터 같았다"
세대별 누수 다반사…공용배관도 수 차례 보수


사용승인이 된 지 겨우 5년 정도 지난 빌라에서 잇따라 물이 새고, 이 때문에 천장이 무너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부실시공 우려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빌라, 사용 승인을 받은 지 5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누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집 안 상황은 그야말로 참담한 지경입니다.

현관부터 타일이 뜯겨 나갔는데요.

안으로 들어가 보면 천장은 물이 차서 이렇게 아예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곳곳에 곰팡이도 가득합니다.

뼈대를 드러낸 천장과 온갖 잔해와 흙먼지가 가득한 바닥.

한 달 동안 비웠다 돌아온 집은 전쟁터 같았습니다.

[빌라 주민 : 문을 열었을 때는 천장이 다 무너져있었고요,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고 여기서 그냥 잤었더라면 저는 그냥 죽은 거예요.]

불안한 마음에 구청에 안전점검을 요청했지만, 사설 업체나 다른 기관을 찾으라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집에만 누수가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주민들은 집에서 물이 새는 건 다반사로 공용배관도 여러 차례 보수공사를 했다고 지적합니다.

[이웃 주민 : 4월달 되니까는 화장실 냉수배관이 터졌어요. 봄이 되니까 저쪽 안방 화장실은 타일이 볼록볼록 튀어나와요. 천장이랑 저쪽 외벽 이렇게 보면 너무 이게 막 날림이에요.]

그런 만큼 부실 공사가 의심되는 상황.

[임남기 / 전 한국건축시공학회장 : 많은 물이 흘러서 내려오게 된 부분 자체가 그것이 천장 위로 샜다는 자체가 부실한 공사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닐까….]

시공 당시 현장관리인은 YTN과의 통화에서 배관 공사를 할 때는 문제가 없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도, 다만 여러 집이 한꺼번에 물이 새는 건 처음 본다며, 현재 해외에 있는 시공사 관계자들이 귀국하면 바로 상황을 설명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원인과 대책이 나올 때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는 주민들, 일부는 언제 또 이런 피해가 생길지 몰라 내 집이 있어도 들어가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준
디자인 : 이나영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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