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아는기자, 아자. 정치부 안보겸 기자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제 마무리 단계네요. 아직 이틀 투표가 남았지만 모바일 투표율, 지난번 보다 낮네요?
네, 한동훈 후보에 나경원, 원희룡 후보까지 뛰어들며 초반 흥행은 했는데요.
폭로전에 지지자들 몸싸움까지 경쟁이 너무 과열된 것을 하락 요인으로 꼽습니다.
직전 전당대회와 투표율 비교해보면요.
이틀 합산한 모바일 투표율, 7%포인트 정도 낮죠.
여기에 ARS 투표율을 합산하게 되는데, 지난 전당대회 때 수치를 보면, 모바일 투표율은 47%대였고, ARS를 합친 최종 누적 투표율은 55% 였어요.
사실상 모바일 투표 이틀 동안 많은 당원들이 투표를 마친다는 거죠.
이젠 최종 투표율이 직전 기록인 55%를 넘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Q. 가장 궁금한건 이겁니다.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 어느 후보에게 유리합니까?
당 내 선거를 여러번 치러본 인사들과 캠프에 취재를 해봤는데요.
투표율보다 '누가' 투표를 하러 갔는지가 중요하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동안 한동훈 캠프, 투표율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했는데, 오늘 물어보니 낮은 투표율도 불리한 게 아니라고 합니다.
지난 전당대회는 친윤이 김기현 당시 후보를 밀어준, 조직선거였다는 거죠.
그때보다 낮다는 건 친윤 조직이 제대로 안움직인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거고요.
한동훈 대세론으로 다른 후보 지지자들이 투표를 포기한 것일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반대로 친윤 측과 다른 후보들은 결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칩니다.
나경원 의원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폭로로 염증을 느낀 한 후보 지지자들이 투표를 덜한 것 같다고 분석한건데요.
결선 가능성이 전보다는 커졌다는 겁니다.
Q. 막판 전략이 뭘까요?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 1차 과반을 막겠다,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아도, '암묵적 단일화' 상태로 느껴지는 행보들이 있는데요.
나경원 후보는 오늘 수도권, 원희룡 후보는 TK를 각각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요.
내일도 나 후보는 강원, 원 후보는 PK로, 지역을 나눠 화' 최대한 지지를 끌어모으려는 것으로 보이고요.
현재 상황을 '분열', '위험'이라고 강조하면서 한 후보를 향한 협공도 했습니다.
지금은 각자 뛰더라도 결선 투표에 가면 '같은 편'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는 거죠.
반면 한동훈 후보는 오늘 하루 투표 독려 글을 두 차례 올리며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집중했는데요.
'변화' '열망'을 담아 투표해달라, 결선 투표 없이, 확실하게 승리해야 한다는 인식입니다.
한 후보, 오늘은 영남지역을 돌면서, 당심 끌어모으기에 집중했습니다.
Q. 한 후보, 압도적인 승리를 강조하네요?
압도적인 당원의 지지를 받았는지가 대표가 된 뒤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당원과 여론을 등에 업고 원내는 물론 당정 관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당 내에서는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인 한 후보에겐 압도적 승리가 더더욱 필요할 것 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전당대회가 끝이 나도, 당 내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Q. 지금까지 정치부 안보겸 기자였습니다.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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