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 WSJ 기자에 징역 16년형...수감자 교환 노렸나? / YTN

  • 지난달
러시아 법원이 간첩 혐의를 받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에게 징역 16년형을 선고했습니다.

미국 측의 비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신속한 재판이 양국 수감자 교환을 염두에 둔 러시아의 노림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의 한 지방법원,

판사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간첩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며 징역 16년형을 선고합니다.

유리벽 안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판결을 들은 게르시코비치 기자,

[안드레이 미네예프 / 러 지방법원 판사 : 판결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까? (아니오) 이제 재판이 끝났습니다.]

앞서 비공개로 진행된 최후변론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게르시코비치는 지난해 3월 취재 목적으로 예카테린부르크를 방문했다가 연방보안국에 체포됐습니다.

미 중앙정보국, CIA의 지시를 받고 군수업체의 비밀정보를 수집한 혐의인데, 서방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입니다.

이후 구치소에 16개월 동안 구금됐다가 지난달 26일 첫 재판에 이어 지난 18일 두 번째 심리가 속개됐고, 선고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신속하게 진행된 재판에, 미국과 러시아의 수감자 교환 가능성의 길이 열렸다는 추측도 나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해외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인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 카드'로 쓰기 위해 게르시코비치에게 간첩 혐의를 씌웠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스튜어트 윌슨 /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총영사 (지난 6월 26일) : 포로 교환은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이 이루어지므로 우리는 관여하지 않습니다.]

이민 가정에서 태어나 러시아어가 유창한 게르시코비치는 지난 6년간 러시아에서 취재 활동을 해왔습니다.

소속사인 월스트리트저널은 부당한 체포는 이제 끝나야 한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저널리즘은 범죄가 아니라며 그의 석방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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