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무료 '마약 익명 검사' 직접 받아보니 / YTN

  • 26일 전
지난해 강남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제라며 학생들에게 마약을 탄 음료를 건넨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이렇게 나도 모르는 사이 마약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될 때 할 수 있는 무료 마약 검사가 있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실제 검사를 받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에 있는 보건소입니다.

지난해부터 무료로 마약류 익명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직접 한 번 받아보겠습니다.

먼저 사전 질문지를 작성하면, 화면에 10자리 고유번호가 나타납니다.

검사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번호로, 이름은 가명을 쓰면 됩니다.

방식은 소변 검사, 감정할 수 있는 마약류는 필로폰, 대마, 모르핀부터 코카인, 암페타민, 엑스터시까지 여섯 종류입니다.

검사를 마치고 20분쯤 뒤 결과를 들을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 저는 음성이 나왔습니다.

만약 한 종류라도 양성이 나올 경우에는 검사실에서 대응 방법을 함께 안내하게 됩니다.

양성일 때는 연계된 병원에서 2차 판별검사와 중독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만약 범죄 피해를 봤다는 확신이 있다면 경찰이나 해바라기센터 연계도 가능합니다.

마약류 익명 검사는 나도 모르는 사이 마약에 노출됐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습니다.

이른바 '몰래뽕' 등 유흥주점 등에서 마약을 탄 술을 건네받아 마시고 중독되는 경우도 적지 않고,

지난해 4월엔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가 집중력 향상 음료로 둔갑해 뿌려지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8월 마약류 익명 검사 도입 이후, 서울에선 지난달까지 검사 408건이 진행됐고 실제로 6건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량이라고 해도 위험할 수 있다며 마약류 노출이 의심된다면 빨리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이해국 /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무의식적으로 마약의 어떤 효과 이런 것들이 내재적으로 저장될 수 있어요. 어떤 나이트에 갔는데 이상하게 여기만 갈 때마다 춤이 잘 되고 너무 기분이 좋고 여자도 잘 꼬실 수 있어, 그러면 또 거기 갈 수 있거든요.]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2만7천여 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30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류석규

디자인 : 임샛별


※ 마약류로 인해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 (중략)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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