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꾼" "배신자" 홍·유 비난전...'견원지간' 인연 / YTN

  • 26일 전
국민의힘 전당대회 내홍 속에 당내 대선주자급 인사들의 장외 비난전도 만만찮게 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거친 설전을 벌였는데, 두 사람의 과거 인연도 새삼 주목됩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사이 비난전에 다시 불이 붙은 건 지난 8일입니다.

홍 시장이 SNS에, 한동훈 당 대표 후보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유 전 의원을 동시 저격한 겁니다.

이른바 '윤-한 갈등설'을 두고 한 후보가 '유승민의 길'을 가고 있고, 박근혜 정권 때 배신의 정치에 당한 당원들이 또 당하진 않을 거란 취지였습니다.

다소 뜬금없는 공격을 받았다고 본 유 전 의원은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이 힘이 빠지면 그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아부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권력 앞에 굽신거린단 뜻의 신조어까지 써가며 과거 홍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고, 막말과 여성 비하로 점철된 자서전을 자랑스레 출간했다고 맹폭을 퍼부었습니다.

이에 홍 시장은 깜도 아닌 게 자신을 음해한 게 어제오늘 일이냐며 배신자와는 같이 가지 않겠다고 맞섰고,

유 전 의원은 한국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원흉은 부패와 불법을 저지른 자들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두 사람의 질긴 인연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비주류'였지만, 당 대표에 오른 홍 시장이 최고위원이던 '친박계' 유 전 의원 등 3명의 사퇴 반발 끝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겁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와 선거관리위원회 해킹 사건 등 잇따른 악재가 이유였습니다.

[유승민 /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 (2011년) : "쇄신 방안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디도스에 관한?) 예, 그 사건에 관해서만 얘기했습니다. 쇄신 방안은 추후에 논의하기로 정리하고 끝냈습니다.]

[홍준표 / 당시 한나라당 대표 (2011년) : 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쇄신하고 내부 정리를 한 후 사퇴하고자 했던 저의 뜻도 기득권 지키기로 매도되는 것을 보고 저는 더 이상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대선에선 각각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보수 분열 구도 속에 각자도생의 선거전을 치렀습니다.

'견원지간'이라고 불릴만한 두 사람의 악연은 ... (중략)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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