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폭염'에 여름나기 힘겨운 튀르키예 동포들 / YTN

  • 27일 전
이즈미르, 낮 기온 41.4도…1938년 이래 최고치
튀르키예 평균 기온 8~12도 상승…엘니뇨 여파


지구촌 곳곳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에선 요즘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악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섭씨 40도에 가까운 찜통더위에 우리 동포들도 하루하루가 힘겨운 상황입니다.

무더위가 어느 정도인지 임병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오후.

숨이 막힐 정도로 찌는 듯한 날씨에 시민들은 그늘을 찾아, 물을 찾아, 더위를 식혀봅니다.

[아즈라/ 튀르키예 이즈미르 : 외출할 때 항상 물통을 챙기고 나갑니다. 밖에서도 물가나 그늘이 있는 곳을 찾게 돼요.]

[유숩/ 튀르키예 이즈미르 : 조금 전 바로 앞에 있는 은행에 다녀왔는데 날이 너무 뜨거워서 나무 그늘에 와서 쉬는 중이에요.]

에게해 연안 항구도시 이즈미르의 경우 지난달 기준 낮 최고 기온이 41.4도에 달했습니다.

이 지역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38년 이래 최고 기록입니다.

튀르키예 전역의 평균 기온도 예년보다 8도에서 많게는 12도까지 올랐습니다.

전 세계를 뜨겁게 만든 엘니뇨 여파가 튀르키예까지 이어진 겁니다.

여행객들도 가장 더운 시간대를 피해 관광에 나서고 있지만, 불볕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일정을 취소하기 일쑤입니다.

[네히르/ 독일계 튀르키예인 관광객 : 원래 일주일 동안 이즈미르에 머무르려고 했는데 더워서 3일로 일정을 줄였습니다.]

최악의 무더위에 우리 동포들도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튀르키예 정부가 오후 시간대 외출이나 무리한 신체활동을 주의하라는 공지를 내렸지만, 뜨거운 화구 앞에서 일하는 요식업 종사자들은 생업이라 일을 멈출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황순옥/ 튀르키예 동포 :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데 음식을 요리할 때 너무 더워요. 한국으로 말하면 사우나 같아서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어서 음식 (요리)하고 나오면 바로 나와서 얼음물 마시고….]

에어컨 없이 버틸 수 없다 보니 '냉방비'도 큰 걱정거리입니다.

매달 물가 상승률이 평균 70%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전기요금은 특히 필수 비용이라 그야말로 폭탄이 따로 없습니다.

[김혜숙/ 튀르키예 동포 : 제가 여기에서 40년 넘게 살았는데요. 올해는 그전에 보지 못한 무더위가 너무 심하고 에어컨을 켜야 하는데 온종일 켜면 전기요... (중략)

YTN 임병인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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