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태극기 게양대' 논란에 원점 재검토…오세훈 "의견 듣겠다"

  • 2개월 전
'100m 태극기 게양대' 논란에 원점 재검토…오세훈 "의견 듣겠다"

[앵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지나친 애국주의적 발상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단 겁니다.

그러면서도 국가상징공간의 필요성은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 광장에 솟은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

지난달 서울시가 호국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국가상징 조형물 조감도입니다.

발표 직후 일부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에선 지나친 애국주의라는 비판이 빗발쳤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결국 서울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려던 계획은 철회된 셈입니다.

"어떤 디자인이어도 좋다. 국기라면 높이가 어떻게 되어도 좋다. 꼭 100m를 고집할 필요도 없는 것이죠. 30m도 좋고, 70m도 좋고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국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시는 또 태극기를 둘러싼 이견이 크다면 무궁화 조형물을 쓰고, '꺼지지 않는 불꽃' 상징물도 실제 불꽃이 아니라 LED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이순신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데 굳이 국가상징물을 더 설치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에는 "그동안 대한민국 헌법상의 국가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은 없었다"며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서울시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활용해 조형물 규모와 디자인을 논의한 다음 설계 공모 등을 거쳐 내년 12월쯤 준공하겠다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찬반 여론이 여전히 갈리고 있는 만큼 재추진을 둘러싼 논란이 쉬이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영상취재 기자 문원철]

#국가상징공간 #태극기 #광화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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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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